10년 탄 애마를 떠나 보냈다

지금까지 10년동안 타 온 우리 집 애마 레조.
결혼하던 해에 결혼식 축의금 들어온 걸 모아서 부모님이 “아마도 우리가 사줄 수 있는 마지막 차”일거라며 사주신 차다.
2005년식 32,000km 주행한 차를 2007년 8월에 샀으니 엄청 싱싱한 녀석을 샀던 셈. 그 후로 10년간 열심히 타고 다녔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이 녀석이 골골 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10년 200,000km밖에 안 된는데 말이다.
재작년에 차를 수리하는데 120만원 정도 들면서, 이 차에 또 한꺼번에 100만원 이상 들일 일이 생기면 차를 바꾸리라 생각했었다.그런데 올 해 또 말썽이다. 주행중에 계기판에 HOLD등이 들어오면서 차의 힘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수시로 나타났다.

아마도 미션쪽 문제일거라고 해서 미션 잘 보는 집을 소개받아서 갔는데 가는 집 마다 어디서는 “이션을 갈아야 한다.”, 다른 데서는 ‘미션은 문제가 없는데 전기 배션이 원인이다.”하며 말이 다 달랐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건지 원…. 4곳의 정비소를 다니면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원인을 찾기가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고, 미션과 전기배선을 모두 교체하면 확실히 해결된다는 정도였다. 간단하지만 돈이 많이 드는 일…ㅠㅠ

그래서 결국 열심히 새 차를 알아봤다. 가족들 태우고, 엘보드 사역때 짐도 싣고 해야 하니 경차나 소형은 어렵다. 그래서 올란도나 뉴키니발 중고를 알아보다가 이거 중고나 k3, 아반떼AD 새거 가격이 비슷한 걸 알고 새차 견적도 뽑고…. 그런데 1000만원 넘는 걸 새차든 중고든 사려면 할부를 껴야 하는데 집이 또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서 이사를 가야하는데, 전세 못구하고 반전세로 가면 차할부와 월세를 모두 감당할 방법이 없다는 결론. 결국 모두 포기….

그래서 여기 저시 차에 문제가 있다고 소문도 내보고 조언도 구했다. 그 와중에 우리집 소식을 들은 한 가정에서 차를 바꾸면서 기존에 타던 차를 주겠다는 제안이 왔다.
너무 감사한 마음에 달려가 차를 받아왔다. 200,000km 뛴 레조에서 150,000km 뛴 라세티로 우리집 애마가 바뀐 것이다. (우리집은 gn차와 인연이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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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받아와 보니 워낙 깔끔하게 타서 다들 차 상태 좋아보인다고 축하해 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레조 떠나보내는 것에 슬퍼할까봐 걱정했는데 라세티를 좋아하니 다행이다.
귀한 선물을 받았으니 우리 레조도 아직은 운행이 가능해서, 차가 필요한 선교사님에게 흘려 보냈다. 건강해라 레조!

레조에서 라세티로 짐 옮기던 날...
레조에서 라세티로 짐 옮기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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