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지난 4월 27일, 제가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목사가 된 것이지요.
다른 분들은 목사가 되는 것을 무척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워 하시던데 저는 무덤덤하기도 하고 아직 많이 부족한데 목사가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절차를 밟아가다 보니 목사가 되게 되었네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저는 장로교 고신교단에 속한 교회에 몸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학공부는 침례신학대학교에서 m.Div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안수받는 문제가 고민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종적으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를 통해서 목사안수를 받는 과정을 밟았습니다.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릴 겸 또 저와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 교류 차원 겸 과정을 정리해 봅니다.

1.지원자격
“한독선연(KAICAM)”을 통해서 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교육부에 정식등록된 신학대학에서 m.Div과정을 졸업하고 교회에서 2년이상의 사역겸험이 요구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학생선교단체에서 전임사역을 하고 있는 경력을 인정받아서(물론 교회에서도 사역하고 있습니다)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서류심사에서는 가족관계증명서 / 출신대학 학부 졸업증명서 / 신대원 졸업&성적증명서 / 사역경력증명 / 안수후사역계획서 / 추천서 3부 등이 필요로 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교회 사역이 아닌 선교단체 사역으로 지원을 하다 보니 서류접수 후에 한독선연 사무실과 전화 통화로 몇 가지 조율이 필요했습니다.(선교단체 사역경력증명 외에 교회사역경력증명도 첨부하는 것이었습니다)

2.필기시험
필기시험은 성경고사입니다. 객관식 100문제(구약 50 / 신약 50)와 주관식 2문제(교회사1 조직신학1)를 보게 됩니다.
객관식은 한독선연에서 제작판매하는 성경문제집을 보면 되고, 주관식은 4개의 예상 문제중 2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객관식의 경우는 문제집에 정답이 기재되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면 되고, 주관식의 경우는 모범답안이 제시되지 않고 본인이 자료를 준비해서 예상답안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분량은 1문제당 A4 2페이지입니다.

제가 응시한 기수에서는 필기응시자가 160명정도였는데 통과자는 110먕 정도였습니다. 주관식에서 탈락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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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성검사
한독선연이 자부심을 가지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서 인성검사를 실시합니다. 인성검사는 한독선연의 소속 신학교인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기독교상담학과 교수진에 의해 진행됩니다. MMPI와 MCMI라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에 따라 장기간의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발견되면 안수를 보류하고 상담을 받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저는 별다른 특이점없이 통과됐습니다.

필기시험과 인성검사는 양재동에 있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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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수비 입금
인성검사까지 통과가 되고 나면 안수비를 입금하게 됩니다. 안수비는 모든 시험과 검사, 뒤에 언급할 바른목회 세미나, 안수식 당일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안수비 외에 추가로 납부하는 돈은 없습니다.

5.미래 목회 세미나
안수대상자들이 결정되고 나면 안수식 1주일 전에 “미래목회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2박3일간의 수련회가 진행됩니다. 이 수련회는 안수식이 진행될 분당할렐루야교회당에서 열렸습니다. 세미나의 대부분은 강의로 진행되며 강의 중간 틈틈이 필요한 안내와 안수식에 대한 연습 등이 진행됐습니다.

한독선연은 교단이 아니기 때문에 안수 이후에는 지역별로 노회나 지방회로 모일 일이 없습니다. 즉, 안수식 때 보고 다시 볼 일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해 본다면 세미나 기간 중 안수자들끼리 좀 더 깊이 있게 교제할 기회가 부족한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제 경우에도 108명의 안수대상자 중에 안면이 있는 분이 아무도 없어서 많이 어색했습니다. 다행히 저처럼 혼자 오신 분 중 2분을 사귀게 되서 함께 교제하며 지냈습니다.

진행된 강의는 예배/성찬/세례에 대한 겅의, MMPI와 MCMI의 목회적 적용, 목회자 부부 행복퍼즐, 목회자 부부의 사명과 사역 등이었습니다. 강의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이 안수대상자 외에도 배우자의 참석이 필수사항입니다.(하지만 불참사유서를 제출하면 불참이 가능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지루할 것 같았던 예배와 예전에 대한 강의(안덕원 교수님)가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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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안수식
이 모든 과정을 거쳐 4월 27일에 안수식을 가졌습니다. 분당에서 오전 10시라는 시간이 지방에서 올라가기에는 적잖게 부담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올라가면서도 늦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1부 예배와 2부 안수식으로 진행되고 2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안수식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진행됐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에서 권면을 맡은 목사님들이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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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식사
안수자가 108명이고 그에 더해지는 하객까지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리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일에 교회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할렐루야교회가 산 속에 있기 때문에 식당을 가려면 반드시 차 타고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사전에 식당을 예약해 놓고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감미옥이라는 설렁탕집이었는데 자리도 넓고 맛도 괜찮아서 다행스럽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여기까지 안수의 과정을 주저리 주저리 남겨 봤습니다.

이제 어찌됐든 목사가 된 이상 그 타이틀에 맞게 좀 더 성장하고 성장시키는 사역자가 되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계속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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