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결혼을 말하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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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관련된 책을 읽은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내와 결혼을 앞두고 몇 권의 책을 함께 읽었던 이후로 처음인듯하다. 그 기억이 맞다면 대략 7년만의 일이다.

지난 7년간 무수히 많은, 그리고 좋은 결혼관련 책들이 나왔었겠지만,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는 내가 접해 본 결혼관련 도서중에는 가장 탁월한 책에 속한다.

결혼은 세계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영역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제는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전통적인 결혼관과, 이 세대의 대세가 되어 버린 개인주의적 결혼관 사이에서 성경이 말하는 결혼이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고 지켜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짚어주고 있다.

결혼은 당사자 두 사람 모두에게 “무엇인가 더 나은 개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부정적인 것”이라는 이 시대의(미국에서는 아주 많이, 한국에서는 앞으로 본격화 될) 의식의 흐름을 거부하고, 결혼이 두 사람 모두에게 어떻게 말 그래도 “좋은 것”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결혼 관련 도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만 읽을 것이 아니라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도 중간 중간 읽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에 대한 나의 태도를 돌어보며 때로는 찔리고, 때로는 미안하고, 어떤 문장에서는 피식하고 웃게 됐다. 그래서 이 책을 내가 다니는 교회의 젊은 부부들에게도,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에게도 권했다. 이제 아내에게 읽어보라고 건내줄 차례다.

 

<밑줄노트>

1장. 결혼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으라

  • 한없이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근사한 일, 이것이 성경의 결혼관이다. (23p)
  • 연구결과를 보면 부부는 서로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책임감과 자기 훈련을 습득하게 된다. 이는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반응이다.(27p)
  • 법학자 존 위트 주니어는 “지난날 보편적으로 인정받았던 ‘서로 사랑하고 후손을 낳으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영구적으로 약정된 연합’이라는 결혼의 이상은 차츰 물러가고 ‘양쪽 당사자의 개인적인 만족을 추구하기 위한 한시적인 성적 계약’이라는 새로운 현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31p)
  • 성경은 딱 맞는 짝을 만나 결혼하겠다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는 이유를 들려준다.(44p)
  • 여기에 대한 기독교의 답변은 ‘딱맞는 짝’같은 것은 애당초 없다는 것이다.(45p)
  • 결혼과 가정을 주로 개인의 성취를 도모하기 위한, 다시 말해서 ‘온전해지고’ 행복해지는 데 꼭 필요한 제도로 가정하는 자기실현 윤리는 부부 생활에 지극히 해롭다. 여기에는 세상 어딘가에 자신에게 꼭 들어맞는 결혼 상대가 있어서 잘 찾아보면 기필코 만나게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는 결혼의 결정적인 일면을 간과하는 윤리적 가설이다. 누구나 부적절한 요소를 가진 상대와 혼인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45p)
  • 하우어바스는 딱 맞는 결혼 상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첫번째 이유로 결혼은 인간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두 남녀는 죄로 인해 영적으로 깨진 상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호모 인쿠르바투스 인 세(homo incruvatus in se)’,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49p)
  • 지나치게 로맨틱하거나 이상적인 결혼관을 가졌다면, 인생에 미치는 죄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지 되짚어 보아애 할 것이다. 반면 너무 비관적이고 냉소적이라면 결혼의 거룩한 기원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뒤섞여 나타난다면 뒤틀린 시각 탓에 곱절의 부담을 지고 있는 꼴이다. 그러나 문제는 결혼 제도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55p)
  • 결혼생활을 하면서 맞는 힘든 시기들은 이처럼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절절히 체험하게 해준다. 원만한 부부관계 역시 사람을 바꾸는 거룩한 사랑을 사무치게 경험하는 마당이 된다.(61p)

2장.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기 중심성과 맞서라

  • 성령님의 권능으로 남을 섬기는 법을 배워야만 결혼 생활이라는 난제에 맞설 힘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63p)
  • 그리스도인들인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며 온갖 노력을 다 해본 뒤에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거룩한 사랑을 확신하고 전심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써 심령의 변화를 경험한다. 마음의 실린더를 가동시키는 데 필요한 연료는 그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때닫지 못하면 훌륭한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수 없다. 배우자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방식으로 연료통을 채워 주기를 기대한다면,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65p)
  • 부부는 반드시 배우자를 섬겨야 하며 기꺼이 스스로의 유익을 포기해야 한다. 이것은 대인관계 속에서 우리 자신의 권위를 망가뜨리지 않으며 오히려 내면을 급진적으로 변화시켜 준다. 상대방의 유익을 앞세우고 누군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부부 관계 속에서 그 원리에 따라 치열하게 치르는 씨름에 비하면 한참 아랫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67p)
  • 이 때 세 갈래 선택이 있다. 기꺼이 상대를 섬기는 것, 원망스럽고 서운한 마음으로 기분을 맞춰 주는 것,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첫 번째 길을 찾아 반응할 때 부부는 원만한 관계를 가꿔 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 노릇인가?(68p)
  • 결혼 생활을 하면서 종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섬기지 못하게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죄에서 바롯된 지독한 자기중심성이다.(71p)
  • 자기중심성은 상대방의 이기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불쾌해 하며, 억울해 하고, 낙담하지만 자신도 똑같은 성질을 가졌다는 점은 보지 못하게 만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관계에는 발전이 없고 늘 자기연민과 분노, 절망의 구렁텅이로 끌려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72p)
  • 보수적인 결혼관은 전통적인 성 역할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성 역할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다 보면 이기심, 특히 남편 쪽의 자기중심주의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세속적은 결혼관은 배우자에게 이쪽의 잠재력을 알리고 최대한 개발하도록 돕게 하는 것이 부부 관계의 가장 큰 과업이라고 가르친다. 파트너에게 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목표는 자아실현에 있다. 결혼을 통해 발전을 이루어야 하는데 배우자가 선선히 돕지 않으면 협상을 해야 하고, 그마저 거부한다면 관계를 깨고 살 길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이기심의 불길을 가라앉히기는 커녕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다. 부부 관계에 적용해야 할 기독교적인 원리는 성령님의 역사에 기대어 자기를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84p)

3장. 서로를 책임지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이다.

  • 현대 문화 속에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믿음은 로맨틱한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 거기서 파생된 두 번째 신념은 결혼에는 반드시 로맨틱한 사랑이 토대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둘을 종합해 보면 결혼과 로맨스는 서로 상반되며 낭만적인 애정이 가신 뒤에도 죽을 때까지 헌신적으로 관계를 이어 가라는 건 너무 잔인한 처사라는 결론이 나온다.(102p)
  • 성경은 현대 문화와는 판이라게 자신이 아닌 상대의 유익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결혼의 핵심이라고 가르친다. 사랑은 감정보다 더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105p)
  • 전통 사회는 대게 삶 전체를 통틀어 가족과 혈통에 으뜸가는 가치를 두었으므로 결혼은 가문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거래로 비쳐지기 쉬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 서구 사회는 개인의 행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 결혼을 로맨틱한 꿈을 실현하는 경로로 여긴다. 하지만 성경은 개인도, 가족도 아닌 하나님을 쵝도의 선으로 보고 감정과 의무, 열정과 약속이 단단히 결합된 결혼관을 제시한다. 성경이말하는 결혼 개념의 중심에는 언약이 자리 잡고 있다.(105p)
  • 사랑은 법률적인 선서나 약속의 산물이 아니라 자발적인 욕구에 대한 반응이어야 한다는 사상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성경의 시각은 완전히 딴판이다. 성경은 사랑이 온전히 사랑다우려면 구속력이 있는 의무로 틀을 잡아 주어야 한다고 본다.(110p)
  • 결혼서약은 현재 사랑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사랑을 염두에 두고 함께 나누는 성호 간의 구속력을 갖는 약속이다. 결혼식 역시 지금 느끼는 사랑을 축복하는 마당이 아니라 안에서 이리저리 뛰노는 감정이나 밖에서 사납게 요동치는 환경에 희둘리지 않고 앞으로 상대에게 사랑스럽고, 신실하며 진실하겠노라고 하나밈과 가족, 그 밖의 주요한 사회 기관 앞에서 약속하는 자리다.(113p)
  • 사랑을 정의할 때 남을 위하는 행동보다 애틋한 감정에 비중을 두면, 샇랑하는 관계를 든든히 지키고 성장시키는 동력이 심각하게 훼손된다. 반면에 느낌보다 행동 쪽에 방점을 찍으면 오히려 감정이 솟아나고 더 깊어지게 된다. 비단 결혼 생활 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 생기를 찾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131p)
  •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만 따뜻하게 대합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이 그렇게 시도할수록 처음에는 좋아하리라고 꿈도 꾸지 못했던 이들까지 포함해서 차츰차츰 더 많은 이들이 좋아지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133p)

4장.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한 몸 되는 것이다.

  • 하나님은 첫 사람에게 배우자를 허락하시면서 그저 연인이 아니라 아담이 마음을 다해 찾던 친구를 주셨다.(155p)
  • 부족 사회에서는 사회적인 지위가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기에 로맨스가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다. 반면 개인주의적인 서구 사회에서는 로맨스와 강렬한 섹스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로맨스의 중요성 가운데 어느 한 가지도 무시하지 않으면서 동반자 관계로서 결혼이 가지는 의미를 부각시킨다.(156p)
  • 결국, 성적인 파트너, 또는 재정적인 동반자를 얻는다믄 ㄴ개념으로 결혼한 이들은 진정으로 한마음이 되어 한 길을 갈 수 없다. 지향점을 잃은 나그네는 길동무를 얻을 수 없는 법이다.(160p)
  • 남편과 아내는 서로 좋은 친구이거나 그렇게 되어 가는 상태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거나 풍성한 결혼 생활을 꾸려 갈 길이 없다.(165p)
  • 부부는 모든 관계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배우자야말로 누구보다 큰 사랑과 에너지, 열성과 헌신을 쏟아야 할 대상이다. 하나님은 남자에게 그동안 대단히 끈끈한 관계를 가져 왔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인생 전체에 걸쳐 더 중요하고 큰 힘을 갖는 새로운 연합을 이루기를 요구하신다.(168p)
  •  제아무리 선하고 훌류한 일이라도 배우자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게 되면 부부 관계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169p)
  •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경우는 무언가를 ‘떠나서’ 배우자와 연합하는 일에 실패하기 때문이다.(170p)
  • 이처럼 부모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결혼 생활의 주요한 암초지만 아마 자녀에 대한 지나친 헌신만은 못할 것이다. 오늘날은 후자가 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자식을 배우자보더 더 사랑하면 가족의 결속이 틀어지게 되고 결국 온 식구가 고통을 짊어지게 된다.(171p)
  • 좋은 엄마가 되는 최선의 방법은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다.(172p)
  • 결혼 생활은 배우자와 부부 관계를 으뜸으로 여기고 부모, 자녀, 직장, 취미 따위의 선하고 좋은 일들, 즉 ‘짝퉁 배우자’에게 한 눈을 팔지 않아야 비로소 정상적으로 작동된다.(173p)

5장.진실한 사랑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 결혼을 서로 성장하도록 돕는 관계로 만들어 가는 첫 걸음은 그 안에 내재된 속성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혼은 본질적으로 ‘진실의 힘’, 즉 스스로의 실체를 사실 그대로 드러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186p)
  • 결혼이 가져다주는 ‘진실의 힘;은 분명 귀한 선물이지만 받기가 쉽지 않은 선물이기도 하다. 배우자의 이러저런 결점이 계속 눈에 들어오고 이것저것이 잘못이란 지적을 자주 들으면 감정이 상하기 때문이다. 신랑 신부는 광산에서 갓 캐낸 원석과 같아서 배우자 속에 박힌 황금을 보고 결혼하지만 불순물에 더 눈이 가게 된다.(190p)
  • “이런 짓을 할 때마다 밉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진짜모습도 아니고 영원하지도 않아!”라고 말하는 것은 부부 관계에 적잖은 힘을 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 뜻을 모아 무엇이 찌꺼기이고 무엇이 순금인지 가려내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191p)
  • 사랑은 반드시 말로써 표현되어야 한다. “물론 사랑하지”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직접적이고, 개인적이며, 구체적이고, 늘 새로운 방식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는 법을 익혀야 한다.(212p)
  • 진실과 사랑은 늘 함께 붙어 다녀야 한다. 문제는 그것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싱과 사랑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능력과 용기이다. 배우자의 지적을 받아도 거기서 사랑이 감지되기만 하면 마음 놓고 잘못을 인정할 수 있다. 그래야 스스로의 실상을 직면하고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배우자의 결점이 눈에 들어오면 화가 솟구치기 때문에 사랑을 실어 진실을 말하기가 너무도 힘들어지는 것이다.(218p)
  • 사랑이 빠진 진실은 부부가 하나되는 일의 훼방꾼이며 진실이 결여된 사랑은 하나라는 환상을 갖게 하지만 사실상 성장으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는 장애가 된다. 해법은 은혜뿐이다. 예수님의 ㅇ느혜를 경험해야 여ㅛㅇ서와 회개라는 결혼 생활에 필수적인 두 가지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잘 뉘우치고 잘 용서해야만 진실과 사랑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것이다.(219p)
  • 그러나 우리가 은혜의 능력을 맛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겸손해야 한다. 우리가 종종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가 힘든 이유는 마음 한 구석에 “나라면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야!”라는 생각이 조금이나마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가 상대방보다 낫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한, 용서는 불가능에 가까우리만치 힘들게 된다. (221p)
  • 사랑으로 진실을 말하려면 겸손에 더래 ‘정서적인 부요’도 갖춰야 한다. 내면에 가득한 기쁨과 자신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늘 자기 혐오감과 씨름하고 있다면 배우자를 즐겁게 해주는 데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둘 수도 있다.(221p)
  • 결혼은 한 인간의 실상에 관한 진실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독특한 힘을 가졌다. 아울러 사랑에 기대어 과거를 청산하고 자아상을 치유하는 특별한 능력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깨닫게 하는 기이한 힘도 있다.(223p)

6장.’다름’의 복을 누리라.

  • 남녀간의 차이는 결혼 생활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이슈다. 여기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지내는 것은 방안에 잠자고 있는 사자를 모신 채 살금살금 걸어 다니는 꼴과 다름없다.(229p)
  • 창세기는 남성과 여성이 전적으로 평등하게 창조되었음을 보여 준다.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고, 똑같이 축복을 받았으며, 똑같이 세상을 다스릴 ‘통치권’을 위임받았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문명과 문화를 세우는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미다.(232p)
  • 남자와 여자는 서로 ‘한 벌을 이루는 반쪽’과 같다. 정확히 들어맞는 퍼즐 조각이라고 보면 된다.(233p)
  • 성경적인 관점에서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격차를 해결하고 이성간의 차이를 넘어 온전히 서로를 끌어안게 한다. 성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배우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씨름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로를 통해서는 불가능하리만치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창세기가 설명하듯, 남성과 여성은 서로 철저하게 다르지만 둘이 모여야 완성되는 나머지 ‘반쪽’이기 때문이다.(244p)
  • 성경적 개념에서 말하는 결혼 생활의 영광이 여기에 있다. 설별이 다른 두 인간이 그 ‘다름’을 끌어안고 서로 헌신하며 희생하다 보면 때로는 아프고 번거롭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가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가장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남자와 여자는 뼛속까지 상호보완적이므로 그 과정을 통해 견고한 연합을 이루게 된다.(247p)
  • 다시 말해서 문화적으로 성 역할을 규정하는 엄격한 조항들에는 전혀 성경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성별에 따라 감정 표현, 관계 방식, 의사 결정 방식, 다양한 개인의 특성과 문화를 표출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회 과학자들의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영적인 영역에서는 정형화된 남성상이나 여성상을 도출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250p)
  • 남편과 아내는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나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하며 움직인다. 그런 상대를 대하는 것이 실망스럽기도 하고 두려울 뿐만 아니라 두무지 납득이 가지 않을 때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스스로의 실체를 보게 되고 배우자가 자신의 반쪽임을 실감할 것이다.(253p)

7장.하나님과 하나되는 싱글은 아름답다.

  •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성행위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열정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로맨틱한 감정을 쌓기 전에 우정부터 쌓으라.(290p)

8장.성생활은 결혼의 언약을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 바울은 한마디로, 성관게는 반드시 연합하는 행위여야 하므로 성을 파는 여인과의 교합은 잘못이라고 단언한다. 온 생명을 바쳐 헌신할 의사가 없는 상대에게 몸을 주는 것은 몹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이야기다. C.S루이스는 결혼 관게를 벗어난 성관계에 대해서 삼키고 소화할 뜻이 없이 음식의 맛만 보는 행위에 빗댔다.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딱 들어맞는 비유다.(320p)
  • 성경이 결혼할 때까지 성관게를 삼가도록 가르치는 까닭은 육체적인 관게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아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아닌 상대와의 성관계는 윤리적으로 그릇된 행위일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유해하다는 것이 성경의 시각이다. 성행위가 언약에 참여하고 걍신을 경험하게 할 목적으로 고안되었다면, 정서적인 ‘헌신을 위한 장치’로 받아들여야 마땅하다.(303p)
  • 고린도전서 7장의 이 본문은 중요한 자료라고 믿는다. 남편과 아내는 성적인 즐거움을 누리는 쪽이 아니라 주는 데 관심을 기울야애 한다. 간단히 말해서, 성관계에서 얻는 가장 큰 기쁨은 배우자가 희열을 얻는 것을 지켜보는 환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3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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