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다녀오면서….

 

 

2014-05-15 15.49.52

아참에 어머님께 전화가 왔다. 암으로 투병중이던 이종사촌 형님이 돌아가셨단다. 머릿 속에 빠르게 회전한다. “언제 가는게 제일 낫지?” 그리곤 대답했다. “어머니 오늘 가시죠!”

그렇게 난 오늘 어머니를 모시고 문상을 다녀왔다. 포항으로.
포항을 마지막으로 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게다가 외가쪽 친척분들을 뵌 기억은 더더욱 오래다.

장레식장에 도착해서 조문을 하고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어머니는 이모님과 두런두런 살아온 이야기를 하신다. 나는 옆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번갈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돌아오는 길에 영 마음에 걸렸던 건, 돌아가신 형님에게 고1 짜리 딸이 하나 있는데 한참 노는데 정신 팔려서 속을 좀 썩였던 모양인데, 빈소에서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아비가 유명을 달리했는데 빈소를 지키지 못할 무슨 마음의 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참 가슴이 싸하다. 그리고 아들을 앞세워 보내고, 손녀의 그런 모습을 가까이 두고 봐야하는 이모님의 마음이 염려스럽다.

인생은 참 어렵다.

 

Leave a Reply

Be the First to Comment!

avatar
  Subscribe  
Notify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