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가족여행 다녀왔다.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는 12월말부터 1월까지 여러 사역 일정 때문에 제대로 아빠노릇을 못한 죄가 커서 휴가 기간을 이용해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부산! 아내의 절친이 부산에 살고 있기에 4년만에 방문하기로 전격 결정! 숙소도 알아보다가, 결국은 밤늦게 까지 수다떨다가 숙소에선 몇 시간 안되게 잠만 잘건데 굳이 돈 쓸 필요 있냐는 논리로 결국 그 집에 여장을 푸는 만행까지 감행! ^^

출발하기 전, 부산까지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길을 아이들이 지루해서 어떻게 참나 고민했는데 둘이서 인형으로 여러 놀이를 하며 재밌게 시간을 보내줘서 무한 감동!

<중간에 들른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찬스>

부산 가는 길에 예원이에게 “부산가면 뭐하고 싶어?”라고 물으니 “얼마전 우리집 와서 두 밤 자고 간 이모 만나고 싶어.” 라길래 급히 스케줄 변경. 그 이모는 다름 아닌 부산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 얼마 전에 우리집에 와서 주무신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나 보다. 부랴 부랴 연락드리고 맛난 해물찜 얻어먹음. 계산 할랬는데 실패 ㅠㅠ 근데 사진이 읎다. ㅠㅠ

점심식사를 한 곳이 부산의 포켓몬 성지라 불리는 유엔공원 근처라서 아내와 아이들은 이모 따라서 유엔공원으로 출동! 나는 부산 내려오기 전부터 부산가면 만나야 겠다고 연락한 신대원 동기를 만나러 이동!

간만에 만나 각자의 삶에 대한 이런 저런 수다를 풀었다. 간만에 만나니 많이 반갑^^

오후 스케줄을 이렇게 마치고 목적지인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때! 우리집에 꼬맹이 2명, 그 집에 3명. 그래서 놀이방 있는 식당에 가서 아이들은 놀이방에 놀리고 어른들끼리 수다떨며 냠냠!

나만 보면 웃어준 이쁜 하연이
놀이방 식당에서 게임기 박살내는 남매

식사하고 들어와서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차 한 잔 하며 간만의 회포를 풀었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기 전, 그 집 주인장 왈, “부산까지 왔는데 하룻밤 더 자고 가라”는 달콤한 유혹…

그래서 결국 하루 더 묵기로 전격 결정. 둘째 날 아침에 아이들에게 부산해양박물관 구경가자고 꼬셨더니 자기들끼리 노는게 재밌다며 안 나가겠단다. 그래서 나는 약속 하나를 또 만들고 아내와 친구는 수다수다!

내 두 번째 약속도 신대원에서 만나 계속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동기 목사. 점심 맛나게 대접받고, 가을에 분립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교회 설립 부지에도 함께 가서 기도도 하고 교제를 나눴다.

동기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줌마들과 아이들은 이제 좀 좀이 쑤시는지 나가야 겠단다. 나는 피곤한데….. 그래서 차를 주고 나는 집에서 좀 쉬었다. 집에서 가까운 을숙도쪽에 가서 바람쐬고 들어왔단다.

우리 집 아이들과 그 집 아이들이 나이는 1살씩 차이 나면서 성별이 같다보니 딸들끼리 아들들끼리 너무 재밌게 놀았다. 실증나고 다툼도 날 법한데 연신 하하호호. 신기했다.

셋째 날 아침, 이젠 정말 가야할 시간. 그런데 아이들이 요지부동이다. 그 집 아이들도 어린이집 안 가고 놀겠다고 난리고 우리집 아이들도 아빠만 대전가란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나만 먼저 대전으로 올라왔다. 저녁에 꼭 참석해야 할 일정이 있어서 불가피한 상황. 아내와 아이들은 1박 2일을 예상하고 시작한 여행을 3박 4일로 늘이게 됐고 토요일 오후에 기차편으로 대전에 왔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4일씩이나 우리 가정을 먹이고 재워 준 하은이네 집에 정말 감사하다. 아이들이 원없이 신나게 논 것이 감사하다. 아내도 오랜만에 가장 친한 친구와 원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서 감사하다. 4년전, 처음 갔을 때 돌아오는 길에 자주 와야겠노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다시 방문한 것은 4년만이었는데, 앞으로는 그 주기를 조금이라도 당겨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나에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감동은, 나를 보며 연신 웃음꽃을 피워 준 하연이와의 만남! 이 녀석 다음에 만났을 때도 그렇게 해줄 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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